이 유물은 1989년 3월 올림픽범민협동우회에서 제작한 제 24회 서울올림픽의 주요 장면을 담은 ‘벽을 넘어서’ 비디오테이프이다. 테이프 안에 있는 올림픽범민협동우회에서 대의원에게 쓴 인사 글에는 지역 내의 유선방송, 학교, 교회 등에서 비디오를 활용하여 제24회 서울 올림픽을 기념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올림픽범민협동우회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 개최를 앞두고 대회의 성공적 수행을 돕기 위해 조직되었던 단체로, 올림픽 관련 사업에 대한 교육, 홍보, 통역안내, 지역 환경의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된 제24회 서울 올림픽은 전 세계 160개국이 참가해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고, 이 대회에서 한국은 종합 4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개막식 주제는 ‘벽을 넘어서’로, 세계 화합과 번영을 가로막는 인종의 벽, 이념의 벽 등 각종 장벽들을 뛰어넘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개막식에서는 ‘어서 오세요’ 매스게임을, 뒷마당에서는 태권도 시범과 굴렁쇠 소년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고 마지막에는 개회식에 출연했던 6000명이 가수 코리아나와 함께 ‘손에 손잡고’를 부르면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