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 테일러 부부의 생활상
1-1. 거실 내부재현
1-2. 테일러 부부의 결혼과 한국 입국
1-3. 테일러 부부의 한국에서의 생활
1-4. 딜쿠샤로의 귀향
-
2층 테일러의 언론활동과 딜쿠샤의 복원
2-1. 거실 내부재현
2-2. 영상실 : 앨버트 W. 테일러의 언론활동
2-3. AP 통신원 앨버트 테일러
2-4. 딜쿠샤의 복원
-
1층 거실 재현
딜쿠샤의 1층 거실은 테일러 부부가 지인들을 초대하여 저녁 식사를 하고, 파티를 여는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거실 벽면은 습한 장마철을 대비해 벽지를 붙이는 대신 페인트로 칠해 꾸몄고, 뒤쪽 벽에는 넓고 깊은 잉글누크(후면 벽 중앙의 깊은 난롯가)를 만들어 벽난로를 설치하였습니다. 벽난로의 양쪽에는 등받이가 높은 코너 벤치를 두어 안락한 공간을 만들었으며, 겨울에는 대형 난로를 하나 더 놓아 매서운 추위에 대비했습니다. 계단 옆에는 큰 소리로 째깍거리는 커다란 괘종시계가 거실 전체를 바라보고 있고, 포치로 나가는 곳은 출입문과 함께 양쪽으로 여는 큰 유리문을 세 개 설치하였습니다.
-
2층 거실 재현
딜쿠샤의 2층 거실은 테일러 부부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메리 L. 테일러는 딜쿠샤의 2층 거실을 ‘딜쿠샤의 심장부’라고 생각했습니다. 벽난로 위에는 앨버트 W. 테일러가 수집한 고려청자들이 놓여 있었고, 다양한 형태의 말 모형들도 있었습니다. 거실 한쪽에는 자수나 그림으로 된 열 폭의 큰 병풍도 있었는데, 테일러 부부는 조선의 궁궐에서 쓰던 방식대로 병풍들을 폈다 접었다 하면서 벽을 만들거나 방의 크기를 조절하기도 했습니다. 2층 베란다는 ‘티켈 테라스’라고 불렀는데, 날씨가 더울 때는 대나무 기둥 위로 자라난 등나무 덩굴이 포치 전체에 그늘을 만들어 하늘색 페인트로 칠한 거실이 마치 계곡처럼 초록빛이 되었습니다.